이란 전쟁, 사이버 전선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72시간의 디지털 전장 분석

미사일과 드론만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2026년 2월 28일 Operation Epic Fury가 시작된 이후, 사이버 공간에서는 물리적 전장 못지않은 규모의 작전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지난 72시간 동안 확인된 사이버전 양상을 공격·방어·파급효과 세 축으로 정리한다. 1. 공격: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 이란 인터넷 블랙아웃 — 48시간째 연결률 1% Operation Epic Fury 개시와 거의 동시에

AI 에이전트가 해커의 무기가 됐다 — Claude Code 멕시코 정부 해킹 사건의 보안 시사점

2026년 2월 25일, Bloomberg이 보도한 단 하나의 기사가 글로벌 사이버보안 업계를 뒤흔들었다. Anthropic의 AI 코딩 에이전트 Claude Code가 멕시코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에 ‘실행 도구’로 악용됐다는 내용이었다. 이건 단순한 AI 챗봇 오남용 사례가 아니다. AI 에이전트가 공격 킬체인의 전 단계를 자동으로 실행한 최초의 실전 사례로 기록될 사건이다. 이 글에서는 사건의 기술적 세부사항을 분석하고,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사이버 보복 임박 — 보안 담당자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2026년 3월 1일,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의 재래식 군사 능력은 심각하게 타격받았다. 나탄즈 핵시설이 파괴됐고, 방공 시스템이 무력화됐으며, 군 지휘부 7명 이상이 사망했다. 여기서 정보보안 전문가가 주목해야 할 핵심이 있다. 이란의 재래식 군사 옵션이 파괴된 지금, 사이버 작전이 이란 정권의 유일한 비대칭 보복 수단이 됐다. 사이버보안 기업 Anomali가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타격, 그리고 보이지 않는 전쟁 — 이란 사이버전 역량 총정리

2026년 2월 28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예방적 선제공격(preemptive strike)을 감행했다. 테헤란 도심에서 최소 3차례 폭발이 확인됐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집무실 인근까지 타격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란은 영공을 폐쇄했다. 미사일이 하늘을 가르는 동안, 또 하나의 전선이 조용히 열리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다.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 후원 사이버 공격 행위자(state-sponsored cyber actor) 중 하나다. 물리적

OWASP MCP 보안 가이드 분석: API 보안의 시대는 끝났다, Agent 보안이 온다

본문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보안 업계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이 OWASP다. OWASP GenAI Security 프로젝트는 2026년 2월, “A Practical Guide for Secure MCP Server Development”를 공개했다. MCP 서버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조직을 위한 실전 보안 체크리스트다. 여기에 2025년 10월 먼저 나온 “A Practical Guide for Securely Using Third-Party MCP Servers”

AI 에이전트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 —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완전 분석

AI 에이전트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거다. 프롬프트를 아무리 정교하게 써도 에이전트가 엉뚱한 도구를 호출하고, 이전 대화를 까먹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모델을 바꿔봐도, 도구를 교체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범인은 프롬프트가 아니다. 맥락(Context)이다. 2025년 중반 Andrej Karpathy와 Shopify CEO Tobi Lütke가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이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언급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고, 2025년 9월 Anthropic이 공식 블로그에서 이 개념을

바이브 코딩 시대, AI 생성 코드의 보안 위협 — 앤트로픽 해커톤이 증명한 것과 증명하지 못한 것

1. 앤트로픽 해커톤 — 비개발자가 시상대를 독점하다 앤트로픽이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출시 1주년을 기념하여 미국에서 개최한 해커톤 ‘Built with Opus 4.6’의 결과가 발표됐다. 총 13,000명이 지원하고 500명이 선발됐으며, 최종 277개 팀이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Opus 4.6 기반으로 개발한 결과물을 제출했다. 주목할 점은 수상자 구성이다. 금상, 은상, 동상, 크리에이티브상 등 주요 부문

Claude Code Remote Control — 개발자를 책상에서 해방시킨 Anthropic의 전략적 한 수

ARR 25억 달러, 일일 설치 2,900만 건, GitHub 공개 커밋의 4%. 이 괴물의 다음 스텝은 ‘모바일’이었다. 들어가며: 개발자들이 직접 WebSocket 브릿지를 만들고 있었다 Claude Code를 쓰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있다. “이거 폰에서도 되면 좋겠다.” Anthropic이 드디어 답을 내놨다. 2026년 2월 24일, Claude Code의 새 기능 Remote Control이 Max 사용자 대상 리서치 프리뷰로

오픈클로(OpenClaw), 편리한 AI 비서인가 보안 재앙인가 — CISO가 지금 당장 점검해야 할 5가지

깃허브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가 기업 보안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2주 만에 깃허브 스타 16만 개를 돌파하고, 주간 다운로드 72만 건을 기록하며 개발자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문제는 이 도구가 챗봇이 아니라 ‘에이전트’라는 점이다. 사용자의 PC를 직접 조작한다. 파일을 열고, 스크립트를 실행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API를 호출한다. 24시간, 자율적으로. 편리함의 이면에 있는 보안 리스크를

AI 정렬 전문가도 못 막았다 — OpenClaw 이메일 200통 삭제 사건이 던지는 경고

AI 에이전트 시대, “통제 불능”은 더 이상 SF가 아니다 2026년, AI 에이전트를 일상 업무에 도입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메일 정리, 일정 관리, 코드 리뷰까지 — 에이전트에게 맡기면 편하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그 에이전트, 정말 내 말대로 움직이고 있나요?” 얼마 전 Meta AI 안전 연구소에서 AI 정렬(Alignment)을 담당하는 연구자 Yue가 X(구 트위터)에